尹 '2기 검찰총장' 후보에 심우정∙임관혁∙신자용∙이진동...檢 권순일 기소 등 사건 '털기 모드'

이하린 기자 입력 2024-08-07 18:03 수정 2024-08-07 18:15
  • 다음달 임기 만료 이원석 총장 후임

  • 박성재 장관이 1명 총장 후보로 제청

  • '50억클럽' 권순일 기소 등 '급 마무리'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과천연합뉴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과천=연합뉴스)

[아주로앤피]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이원석 검찰총장 후임 후보자가 심우정 법무부차관(53·연수원26기), 임관혁 서울고검장(58·26기), 신자용 대검찰청 차장검사(52·28기), 이진동 대구고검장(56·28기) 등 4명으로 압축됐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7일 오후 2시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론 내고 명단을 박성재 법무장관에 전달했다. 박 장관은 이들 중 한 사람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심우정 차관은 4명 중 유일한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대표적인 '기획통'이다. 2000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과학수사기확관 등을 거쳤다.
 
임관혁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 '특수통'이다. 대전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검을 시작으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를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1·2부장,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단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신자용 차장은 검찰 내 기획과 특수 수사를 두루 거쳤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1995년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9년 공군법무관을 시작으로 대검찰청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과 특수1부장을 역임하고 법무부 검찰과장과 검찰국장도 맡았다. '박근혜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이진동 고검장은 1993년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인천지검에 입관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장·형사3부장검사를 역임했다. 형사3부장을 담당할 때 윤 대통령이 서울지검장이었다.
 
이날 추천위는 위원장인 정상명 전 검찰총장이 주재했다. 추천위는 총9명으로 당연직 5명(배형원 법원행정처 차장,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조홍식 한국법학교수회회장, 이상경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송강 법무부 국장)과 비당연직 4인(정 전 총장, 이진기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장, 김세동 문화일보 논설위원)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이날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당사자로 지목된 권순일 전 대법관과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이 불구속 기소했다. 3년 넘는 수사를 일부 혐의만 적용해 마무리하는 형국이어서, 총장 교체를 앞두고 오래된 사건을 급하게 마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권 전 대법관은 퇴직 후인 2021년 1∼8월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은 채 대장동 개발업자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재직하며 한 건설업체가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제기한 주위토지통행권 관련 민사소송 상고심과 성남의뜰이 성남시에 제기한 송전탑 지중화 관련 행정소송 1심의 재판 상황 분석, 법률문서 작성, 대응 법리 제공 등 변호사 활동을 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하지만 권 전 대법관 사건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재판 거래' 의혹은 이번 기소 대상에서 빠졌다.

홍 회장도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99억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지만, 1500만원 상당의 이자를 면제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만 기소됐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의 50억 클럽 관련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실현될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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