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사기] ①커지는 중고거래플랫폼, 늘어나는 사기범들

  • 작년 중고거래 피해액 3606억여원 달해
  • 30명 속인 20대 사기꾼, 징역 1년 4개월
  • 손흥민 보려다…티켓 판매 사기
  • 허위매물로 140명 피해자 남긴 20대, 징역 4년
info
입력 : 2022-10-02 14:12
수정 : 2022-10-04 08:35
프린트
글자 크기 작게
글자 크기 크게

[사진=아주경제 DB]

[아주로앤피]
중고거래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중고거래 사기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조원 이상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중고거래 플랫폼 기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번개장터 연간 총거래액은 약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어났다. 한 해 동안 발생한 거래는 약 1700만건, 누적 가입자수는 1700만명가량이다. 중고나라도 재작년 5조원을 넘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나라는 올해 4월 기준 회원수 약 2500만명을 확보했다. 월 이용자수는 1500만명가량에 달했다. 당근마켓도 누적 가입자수 2100만명, 월 이용자 수는 1800만명을 웃돌았다.
 
이들은 플랫폼에서 발전을 꾀하며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중고거래 사기가 도사리고 있다. 지난해 중고거래 사기 피해액은 3606억여원으로 경찰청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고거래 사기 피해액은 해마다 불어나는 추세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검거 건수는 총 62만8671건, 피해액은 6504억7400만원이 발생했다. 
 

LG전자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선보인다. 모델이 의류관리기 대명사 'LG 스타일러'의 스팀 기술을 계승한 프리미엄 신발관리기 'LG 스타일러 슈케어'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유명 신발 팔아요”...30명 속인 20대 사기범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로 30명을 속여 돈을 뜯어낸 20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29일 울산지법 형사9단독은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형법 제347조(사기)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전항의 방법으로 제삼자로 하여금 재물의 교부를 받게 하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게 한 때에도 전항의 형과 같다.

 
범행은 올해 3월에 발생했다. A씨는 인터넷 중고사이트 등에 유명 신발이나 노트북 등 값비싼 제품들을 판다는 글을 게시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이었다. A씨는 해당 게시물로 피해자 30명가량으로부터 18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피해자들이 돈을 먼저 보내면 택배로 물품을 보내주겠다는 수법으로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박 사이트를 홍보한 혐의로도 함께 재판을 받았다.
 
재판부는 “다른 범죄로 실형을 살고 나온 후 누범 기간에 또 범행했다”며 “피해보상도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팀 K리그-토트넘' D-1.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토트넘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경기 보려고...암표 중고거래 기승
지난 7월에 열렸던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내한 경기 관련 암표 중고거래 사기가 기승을 부렸다.
 
토트넘은 7월 13일과 16일 각각 국내프로축구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 스페인 프로축구 세비야FC와 경기를 진행했다.
 
국내 축구 팬들은 티켓 예매에 열을 올렸다. 이에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의 중고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티켓 사기 피해자가 속출했다. 사기 방법은 예매 내역과 신분증을 보여주며 구매자를 안심시키고, 입금을 받은 뒤 잠적하는 식이었다.
 
피해자들은 쿠팡플레이의 예매 시스템이 사기 피해를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쿠팡플레이 온라인 티켓은 예매와 동시에 발권이 진행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경기 일주일 전에 발급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피해자가 일찍 입금하고 발권을 기다리는 동안 다른 피해가 누적됐다. 실제로 한 명의 사기꾼에게 피해를 봤다는 이들은 24명에 달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피해 금액은 1인당 20만원에서 60만원까지 다양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사건 수사에 들어가며 “전형적인 중고거래 사기 유형이다”라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더딘 수사 진행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수사가 늦어짐에 따라 피해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중고거래 플랫폼에 ‘허위매물’ 올려...징역 4년형
중고거래 플랫폼에 허위 매물 올려 돈만 받아 챙긴 2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사건이 있다. 밝혀진 피해자만 140명에 달한다.
 
지난 8월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은 최근 사기 혐의로 넘겨진 B씨(24)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B씨는 2020년부터 이듬해까지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피해자 140여명으로부터 총 2억1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백화점이나 패밀리레스토랑 상품권을 시세보다 싸게 판다는 글을 올리고 이를 사겠다는 사람들로부터 돈만 송금받고 잠적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또 여자친구로부터 생활비와 게임 아이템 구매대금 등을 조달하러 4000여만원을 빌린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공판기일 연기 신청을 하면서 재판을 지연시키다 구속 직전까지 범행을 계속했다”며 “피해 회복도 거의 되지 않았고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설명했다. 
후원계좌안내
입금은행 : 신한은행
예금주 : 주식회사 아주로앤피
계좌번호 : 140-013-521460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