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양승태 구속 “참으로 참담”

송종호 기자 입력 2019-01-24 10:06 수정 2019-01-24 10:06
  • 허리 숙여 사과의 뜻 전해…사법부 구성원에도 당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24일 오전 김명수 대법원장이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며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민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참으로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

24일 오전 김명수 대법원장이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대법원장은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말씀을 드려야 저의 마음과 각오를 밝히고 또 국민 여러분께 작으나마 위안을 드릴 수 있을지 저는 찾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한 듯 발언 시작 전 약 3초간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또 발언을 마치고도 2초간 허리 숙여 재차 숙였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 내부에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사법부 구성원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며 “그것만이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는 유일한 길이고, 그것만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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